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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시대의 범위는 편의상 신약성서가 나오기 이전, 즉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활 시작 시기부터 사도 시대를 거쳐 암브로시오 성가가 정립된 시기까지, 즉 4세기 말까지(약 350년)로 정하였다. 신약 시대의 음악은 구약 시대의 음악과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으로서의 예수께서 당시의 관습에 따라 행하신 예식이나 부르신 노래도 유다인들의 음악, 즉 히브리 음악이었다.

(1) 신약 시대 음악의 배경
(2) 그리스도 시대

(1) 신약 시대 음악의 배경

다윗과 솔로몬이 죽은 후 히브리 민족은 분열되어 온갖 수난을 당하게 되고 음악도 쇠퇴하게 된다. 예수께서 태어나신 시기는 로마의 통치를 받던 때였지만 정신적인 지주는 유다교 신앙이었고 성가를 부르는 방식은 독창자(성가대원이나 랍비)와 회중이 한 구절씩 복창을 하거나 교창을 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음악 수준은 기도문이나 시편을 좀 크게 읽는 정도였다. 이 때 악기는 별로 사용되지 않았고 일상 생활의 예식에나 사용되었다.

(2) 그리스도 시대

신약성서에는 구약성서처럼 음악에 관한 기록이 많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신약성서에서 음악의 중요성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신약 시대에 살고 있던 예수님과 사도들이 구약의 시편들을 애송하고 있다는 암시를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 예수님이 직접 노래를 불렀다는 기록은 단 한 군데 나온다.「그들은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올리브 산으로 올라갔다. 」<마태26, 30> 이 때의 상황은 예수께서 장차 일어날 일을 아시고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신 때이다. 예수께서 마지막 과월제를 행하시고 유다인들의 관례대로 노래를 부르셨는데 과월제 (㉱ Pascha, 빠스카)란 유다인들의 추수 감사와 이집트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이중 축제의 성격을 가진다.

이 시대에 나온 찬가 중에서 유명한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마니피캇(㉱ Magnificat, 마리아의 노래 또는 성모 찬미가)
동정녀 마리아가 천사로부터 예수 잉태를 예고받고 예수를 잉태한 몸으로 엘리사벳을 방문하여 부른 노래이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그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루가 1, 46-55>



이 노래는 사무엘을 낳은 한나의 감사 찬양가<1사무 2, 1-10>의 가사와 비슷하다. 그래서 신약의 찬가, 구약의 찬가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마니피캇(Magnificat)은 라틴어로 된 성서에 찬양한다는 뜻을 가진 Magnificat이라는 단어가 첫 구절에 나오므로 이 노래의 지칭이 되었다.

 
베네딕뚜스(㉱ Benedictus, 즈가리야의 노래)
본뜻은 “축복받은 분”이다. 즈가리야가 자기 아들(세례자 요한)의 출생에 대하여 감사를 드리는 노래이다. <루가 1, 67-79> 구약 성서 출애급기, 시편 등에서 유래된 내용이다.

 
눙끄 디미띠스(㉱ Nunc Dimittis, 시므온의 노래)
성모 마리아와 요셉이 아기 예수를 하느님께 봉헌하기 위하여 성전에 갔을 때 노인 시므온이 아기 예수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루가 2, 29-32>이다.

이외에도 천사들이 예수의 탄생하심을 보고 찬양하는 노래로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가 2, 14>가 있으며 오늘날 미사의 대영광송(Gloria)의 머리 부분이 되었다.